얼마 전 화재경보기가 요란하게 울리는 바람에 새벽에 잠을 깼습니다.
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켰겠거니 생각하며 방밖으로 나갔는데, 놀랍게도 주방의 인덕션 위에 올려두었던 플라스틱 통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물건까지 불이 번져 열기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아직 큰 불로 번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마침 건조대에 걸려있던 수건을 물에 적셔 덮어서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인덕션의 오작동으로 인한 화재였고, 작동버튼이 작동하지 않아 결국 차단기를 내려 작동을 멈췄습니다.
집이 비어있는 동안 인덕션이 오작동했다면 정말 큰 화재가 날뻔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그리 큰 불이 아니었는데도 그릇이며 선반, 벽 등에 검은 그을음이 가득 뒤덮였고, 잠깐이었는데도 콧속에 그을음이 가득해서 화재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새삼 알게 됐습니다.
화재를 직접 경험하고 나니, 화재 대피요령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재 발생시에 당황하지 않도록 대피요령과 대처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처 순서
1. 사람들에게 화재사실을 알리기
건물에 화재경보기가 울린다면 화재를 확인하기보다는 빨리 대피를 해야 합니다.
소리를 질러 사람들에게 화재를 알리고, 탈출을 유도합니다.
2. 대피방법 결정
연기가 밖에서 안쪽으로 들어오고 있고, 출입문의 손잡이가 뜨겁다면, 문 반대쪽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니 문을 열면 안 됩니다.
이런 경우 현재 있는 곳에서 연결되는 계단으로 탈출을 하든지, 탈출할 계단이나 공간이 없다면 창문을 통해 구조요청을 합니다.
3. 신속한 대피
건물의 화재를 피해 대피할 때는 절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합니다.
화재로 인해 엘리베이터의 작동이 멈춰 자칫하면 안에 갇힐 위험이 있습니다.
비상구의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거나,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창문을 통해 구조요청을 하거나 경량칸막이를 이용해 대피해야 합니다.
4. 119에 신고하기
안전하게 대피를 했다면 신속하게 119에 화재신고를 합니다.
이동하며 빠르게 신고가 가능하다면 신고를 되도록 빨리 하는 것이 좋지만, 신고를 하느라 대피가 늦어지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5. 대피 후 인원 확인하기
안전하게 대피한 후에는 모든 인원이 대피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에 대피하지 못한 인원이 있다면, 구조하도록 출동한 소방관에게 알려야 합니다.
실내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처법
만약에 집안이나 실내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화재 규모를 빠르게 판단을 하고 행동을 결정해야 합니다.
1. 작은 화재인 경우
불이 천장까지 치솟기 전인 대처가 가능한 작은 불이라면, 소화기나 물 또는 물에 적신 옷가지 등으로 화재를 빠르게 진압해야 합니다.
불이 꺼진 후 뜨거운 상태이므로 화재 부분은 절대 만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불길이 너무 커져 손쓸 수 없는 상태인 경우
불길이 너무 커져서 천장까지 치솟아 오르는 경우라면 빠르게 판단해 대피해야 합니다.
상태가 심각한데 진화하려다 오히려 대피할 시간만 뺏길 수 있습니다.
연기에 질식하지 않도록 물에 적신 수건이나 담요로 입과 코와 몸을 감싸고 몸을 낮추어 화재현장을 탈출합니다.
문 밖으로 탈출이 어려운 경우, 아파트의 경우 경량칸막이를 부수고 옆집으로 피신하거나 건물에 설치한 완강기를 이용해 창문으로 탈출합니다.
비상구가 있는 경우 비상구로 탈출해야 하니, 평소 건물의 비상구 위치를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건물에 실내대피공간이 있는 경우, 대피하였다가 화재가 진압된 후 나와야 합니다.
화재상황에 대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
1. 소화기 사용법
<휴대용 소화기>
①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습니다.
② 소화기의 노즐을 화재가 발생한 쪽으로 향하게 하고, 가까이 다가가 손잡이를 강하게 누릅니다.
③ 소화 분말이 불꽃을 골고루 덮을 정도로 뿌려줍니다.
<건물 소화호스>
① 건물에 설치된 소화전함을 열어 호스가 엉키지 않도록 화재장소까지 늘어뜨립니다.
② 한 사람은 호스를 불 쪽으로 향하도록 잡고 다른 사람은 밸브를 열어 물이 나오도록 합니다.
이때 수압이 강해 혼자서는 지탱하기 힘드니, 호스는 두 명 이상이 잡는 것이 좋습니다.
③ 호스의 노즐을 돌려 물의 양을 조절하며 불을 끕니다.
2. 완강기 사용법
① 창문을 열고 완강기의 지지대를 설치합니다.
② 완강기의 속도조절기와 후크를 연결하여, 완강기 지지대 고리에 단단히 연결해 고정합니다.
③ 완강기 벨트를 몸에 두르고 안전고리로 몸에 단단히 조여 고정합니다.
④ 로프를 창밖으로 던지고, 완강기 지지대는 창밖 쪽으로 향하도록 방향을 돌려줍니다.
⑤ 창문에 걸터앉아 속도조절기의 로프를 단단히 잡고 천천히 안전하게 창밖으로 줄을 타고 내려갑니다.
*완강기는 최대하중이 150kg 정도이나, 2명 이상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한 명씩 사용해 탈출합니다.
완강기마다 사용법이 약간씩 다를 수 있으니, 건물에 설치된 완강기 사용법을 평소에 잘 익혀두어야 합니다.
3. 비상구 위치 파악
평소 건물의 비상구 위치와 동선을 잘 파악하여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경량칸막이 위치
화재 등 긴급상황에 대피로로 이용되는 경량칸막이가 있는 곳에는 평소 물건을 쌓아놓지 말아야 합니다.
화재 시 빠르게 부수고 대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실내대피공간 숙지
건물의 실내대피공간을 숙지하고 있어야, 긴급상황에 대피할 수 있습니다.
건물의 실내대피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공동주택에는 소방시설법령과 건축법령에 따라 비상구, 경량칸막이, 실내대피공간, 완강기 등 다양한 피난설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을 평소 유심히 살피고 사용방법이나 위치 등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비상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머물고 있는 건물의 피난설비를 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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