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유의 값은 유독 비쌉니다.
안 그래도 비싼 우윳값이 10월부터 또 오른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우리나라 우윳값은 왜 이렇게 비싼 걸까요?
2023년 10월 우윳값 인상 결정
<낙농진흥회>는 지난 7월 27일 <2023년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원유기본가격 결정안에 따르며 흰 우유와 발효유 등 신선유제품에 사용되는 음용유용 원유는 전년 대비 리터 당 88원 인상될 예정입니다.
또한 치즈, 연유, 분유 등 가공유제품에 사용되는 가공유용 원유는 전년 대비 리터 당 87원 인상될 예정입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농가의 생산비 상승과 흰 우유 소비감소 등 낙농가와 우유업계의 상황을 감안하여 음용유용 원유의 가격협상 범위인 리터 당 69~104원 중 88원으로 인상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가공유용 원유의 경우 리터 당 87~130원 인 가격협상 범위 중 수입유제품과의 가격경쟁을 위해 최저 협상가격인 87원 인상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결정된 원유의 인상가격은 현재 물가부담을 감안하여 이번 10월 1일부터 반영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우윳값이 비싼 이유
한국의 우윳값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외국과 비교해 한국의 우윳값은 유독 비싸 보입니다.
실제로도 한국의 우유값은 세계적으로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비쌉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우윳값은 왜 이렇게 비싼 걸까요?
원인은 우리나라 낙농가의 규모, 설비, 그리고 원유의 유통구조 등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낙농업 환경>
우리나라는 낙농업이 발달한 유럽의 농가들에 비해 자연적인 차이로 인해 방목보다는 축사 등 시설을 구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낙농을 하는 수도 적은 데다, 투자설비의 비용까지 가중되니, 우리나라 원유의 값은 주요 낙농국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유통구조>
우리나라의 유통구조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유통자가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지에서는 헐값에 거래되어도 유통과정이 더해지면서 가격이 올라 최종 소비자는 비싼 값에 물건을 구입하게 됩니다.
원유의 경우도 유통마진이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안 그래도 낙농시설 투자비나 환경으로 인해 비쌀 수밖에 없는 원유값에 과도하게 더해지는 유통마진은 생산자도 소비자도 힘들게 하며, 국내 낙농가나 원유가공업체의 입지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통과정이나 구조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악순환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낙농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의 유제품 소비는 꾸준히 증가했고, 이미 작년에는 국내 생산량에 비해 수입해 국내로 들여오는 유제품의 양이 더 늘어난 추세입니다.
늘어난 유제품 소비량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구가 줄고 흰 우유의 소비가 줄어 낙농가나 업계의 매출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식문화가 변화하고 디저트 등의 소비가 늘면서 우유 및 버터, 치즈 등의 수요는 과거에 비해 훨씬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 국내 시장의 우유나 버터 등 유제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입 유제품과의 경쟁에 있어 밀리면서 그 입지가 좁아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우유값이 치솟으면서 수입 멸균우유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고, 치즈나 버터 등 가공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시장에서 우리나라 우유를 먹을 수 없는 날이 오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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