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 수치가 101mg/dL이 나왔습니다.
정상 범위에서 약간 벗어난 수치이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해보라는 소견이 나왔는데요.
물론 공복혈당이 높다고 해서 모두 당뇨는 아니지만, 당뇨병 진단에 있어서 중요한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공복혈당은 무엇이고, 공복혈당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복혈당이란?
공복혈당은 말 그대로 공복에 측정한 혈당 수치를 말합니다.
식후 8시간 이상이 지난 후 측정한 혈당의 수치입니다.
당뇨병 측정에 있어서 식사 2시간 이후의 식후혈당과 함께 공복혈당의 수치가 기준이 되게 됩니다.
정상 : 공복혈당 - 100 mg/dL, 식후혈당 - 140 mg/dL 미만
당뇨 : 공복혈당 - 126 mg/dL, 식후혈당 - 200 mg/dL 이상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에서 당뇨 판정을 위해 측정하는 것은 공복혈당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당뇨 측정을 위해서는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함께 측정해야 합니다.
공복혈당이 높은 이유
그럼 공복혈당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사 후 8시간 이상이 지났는데도, 혈액 내의 포도당 수치가 높은 상태인데요.
일반적으로 췌장에서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인슐린 호르몬과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혈액 안에 포도당 수치가 높다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을 낮춥니다.
반대로 혈액 안의 포도당 수치가 낮아진다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글루카곤 호르몬이 분비돼 혈당을 유지해 줍니다.
식사 후에 혈당이 높아진 이후 다시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혈당이 너무 떨어져 몸에 쇼크가 오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입니다.
물론, 글루카곤 호르몬이 직접 혈당을 조절하지는 않습니다.
글루카곤이 몸의 지방을 분해해서 간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 간에서는 글루카곤이 보내준 몸의 지방을 다시 포도당으로 만들어 혈액으로 보내줍니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그 수치가 가장 높이 올라가는 것은 섭취 후 1시간 뒤이며, 단당류나 과일은 그보다 짧은 시간 안에 포도당 수치를 높이고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단백질은 섭취한 것의 50% 정도만 당으로 전환되며, 2~3시간 정도 지나 포도당의 수치가 가장 높아지고, 4시간 이상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합니다.
지방의 경우 섭취한 것의 10% 정도만 당으로 전환됩니다.
지방은 당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천천히 진행되며, 가장 오래 몸에 당을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날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따라 공복혈당의 수치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었을 경우 공복혈당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그 밖에 공복혈당이 높은 이유 >
1. 잠을 잘 못 잔 경우
2.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3. 잦은 야식
4. 뱃살과 내장지방이 높은 경우
공복혈당을 낮추는 방법
그렇다면 공복혈당을 낮추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앞서 공복혈당을 높이는 이유를 제거하면 됩니다.
음식조절을 하거나, 양질의 수면을 하고,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뱃살을 줄이고, 적정한 다이어트로 내장지방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당 수치가 오른다거나 간이나 췌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당 조절에 영향을 크게 주는 간이나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영향을 주는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을 바꾸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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