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청소기 소리나, TV 소리, 설거지할 때 스테인리스 설거지통의 표면에 물이 떨어지는 소리 등이 너무 크게 들리고, 고막을 찢는 듯한 자극으로 병원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병원을 방문하기 한 달가량 전부터 청각이 예민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의사는 귀 안쪽을 몇 번 들여다봤을 뿐 별 이상이 없다는 말과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청각의 예민함은 몇 년 동안 이어져 지금도 라디오나 기계음 등에 다른 사람에 비해 예민한 편입니다.
사실 가끔 너무 고통스러울 정도인데 지금은 그러려니 하며 지내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예민함 때문이 아닌 실제 청각적인 문제이며 증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바로 모든 소리를 실제보다 더 크게 인식하는 <청각과민증>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청각과민증>이란?
청각과민증은 소리에 대해 실제보다 과도하게 크게 받아들임으로써 청각적인 고통과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청각과민증이 있는 사람이 청력이 더 좋아서 작은 소리를 크게 인식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난청이 있거나 이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청각과민증은 청력이 좋은 것이 아니라 단지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 뿐입니다.
청각과민증이 있는 경우 소리를 받아들이는 뇌의 기능이나 청각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의 청신경에 문제가 있을 경우 청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난청으로 인해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게 되면 뇌에서 들리지 않는 소리에 대한 보상작용이 작동하게 됩니다.
들어야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오히려 주변 소리를 더 크게 들리도록 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소리를 너무 크다고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청각과민증이 난청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또한 난청으로 인한 이명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명은 특정 소리가 귀에서 계속 나면서 고통을 주기도 하는데요.
일반 이명은 주로 조용한 상태에서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인 데 반해, 난청으로 인한 이명은 주변환경이 시끄러운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니 평소 유독 소리에 민감하거나, 상대의 말을 잘 듣지 못하는 난청 증상이 있거나, 이명 증상 등이 있다면 혹시 청각민감증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난청과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소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청력의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단지 예민한 성격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의심이 된다면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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