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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초피 어린잎 고추장 장아찌 만드는 방법

by jittymitty 2023. 4. 16.

초피는 산초와 비슷해 많이 헷갈려하지만, 산초에 비해 향과 맛이 매우 강합니다. 

초피의 열매는 후추처럼 향신료로 많이 쓰이며, 초봄에 올라오는 부드러운 어린잎은 식용으로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향이 강한 채소를 좋아하는 편이라, 매년 봄에 어린 초피잎으로 고추장 장아찌를 만들고 있습니다. 

봄마다 만들어 저장해 두고 먹는 초피 어린잎 고추장 장아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초피란?

초피는 독특한 향을 가진 활엽관목입니다.

초피의 열매는 씹으면 화한 맛이 강해 마치 후추와 비슷하고, 오랫동안 아린맛이 입안에 남아있을 정도로 그 맛과 향이 강합니다. 

초피와 그 모양새가 매우 흡사해서 산초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산초는 보통 열매로 기름을 짜는 데 사용하며, 향과 맛이 초피만큼 독특하지 않습니다. 

비교해서 보면 초피와 산초의 잎 모양도 약간 달라서 구분이 되지만, 산초나 초피를 따로 본다면 사실 쉽게 구분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서울 경기도권이나 충청권에서는 초피를 그렇게 즐겨 먹지는 않는 것 같지만, 남부지방에서는 많이 먹는 것 중에 하나가 초피입니다.

제가 처음 초피를 접한 것도 부산에 잠시 살고 있을 때였는데, 초봄에 시장에서 초피 어린잎을 팔고 있어서 궁금한 마음에 구입을 해서 초피잎 부침개를 해 먹은 적이 있습니다.

향이 아주 향긋해서 인상적이었고, 그 이후로 매년 초피잎을 주문해서 생으로 장아찌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얀 쌀밥에 초피 장아찌만 올려 먹어도 좋고, 고추장이나 양념장 대신 구운 삼겹살과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물론 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후추나 고수, 미나리 등 향이 강한 채소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피 어린잎 고추장 장아찌 만들기

<재료>

-초피 어린잎

-고추장

-다진 마늘

-물엿

-간장 약간

 

*초피잎은 3월 중순에서 말쯤 나오는 잎이 가장 부드럽습니다.

이번엔 4월 초에 주문을 했는데, 연하기는 했지만 조금 더 부드러운 것을 원한다면 더 일찍 수확한 잎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고추장과 물엿의 비율은 7:4 정도의 비율로 준비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에 단것이 좋다면 물엿의 비율을 조금 더 늘려도 괜찮습니다. 

 

<만드는 법>

1. 초피잎은 흐르는 물에 부드럽게 씻어서 미리 물기를 빼놓습니다.

잎줄기가 작아서 물에 흘려버리는 것이 많으니, 씻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2. 작은 그릇에 양념장을 만들어 준비합니다.

준비한 초피잎은 500g이었고, 밥숟가락 기준으로 고추장 7스푼, 물엿 4스푼 정도 비율로 넣습니다.

다진 마늘을 듬뿍 3스푼 정도 넣고, 간장을 약간만 넣습니다. 

물론 모든 양념의 양은 정해진 것이 아니니, 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절하면 됩니다.

3. 큰 그릇에 미리 씻어 물기를 말린 초피잎 500g을 넣고, 먼저 양념장을 반쯤 넣고 손으로 버무립니다.

한번 양념 코팅을 한 후, 나머지 양념장을 모두 넣고 부드럽게 섞어줍니다.

4. 완성된 초피 어린잎 고추장 장아찌를 밀폐통에 넣어, 냉장보관합니다. 

초피 어린잎을 고추장 절임한 것

아주 간단하지만, 입맛이 없을 때, 봄철 별미로 먹기에 좋은 초피 장아찌입니다.

올해는 조금 늦었지만, 내년 초봄에 꼭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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