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어 날이 풀리니, 산책하기 참 좋습니다.
그런데 집 앞에 인도의 포장이 엉망입니다.
다 부서져서 낱알낱알 굴러다닐 정도로 많이 상해있는데,
분명히 작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
범인은 바로, 지난 겨울 제설용으로 뿌려졌던
염화칼슘입니다.
염화칼슘은 눈을 녹인다
염화칼슘은 어는점을 낮추는 역할을 하여,
어지간한 추위에도 얼지 않게 하기 때문에
겨울철 제설제로 사용합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그 사용량이 훨씬 많은데요.
겨울에 눈이나 비가 온다는 예보만 있어도
새벽이든 밤이든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하얗게 뿌리고 지나갑니다.
사실 염화칼슘은 눈이 오기 전에 뿌려 놓는 것이
그 효과가 더 좋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 민원이나 사고에 대비한 것 같지만,
눈보다 더 많이 뿌려진 염화칼슘을
보고 있자면 참 심란합니다.
염화칼슘은 차를 녹인다
염화칼슘은 소금처럼 금속을 부식시킵니다.
바닷가의 차들이 더 빨리 부식되는 것은
바다에서 날아오는 염분 때문인데요.
마찬가지로 염화칼슘도 금속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제설제가 많이 뿌려진 도로를 다닌 후에는
세차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염화칼슘은 도로를 녹인다
염화칼슘은 석회석이 들어간 시멘트도 부식시킵니다.
집 앞 인도의 포장이 전부 망가진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한참 눈이 왔을 때 하얗게 뿌려진
염화칼슘 가루들이 녹으면서 도로 포장에 스며들었고,
결국 포장이 부스러지면서 망가진 것입니다.
저렴하고 효과가 좋아서 염화칼슘을 제설제로 사용한다지만,
이러면 결국 복구해야할 포장도로가 적지 않을 텐데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염화칼슘은 식물을 녹인다
염화칼슘을 과하게 사용할 경우
식물에 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가끔 도로가의 식물이나 나무들이
말라죽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염화칼슘에 의한 염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겨울동안 한껏 뿌린 염화칼슘이 튀거나 녹아서 토양에 스며들어
식물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염화칼슘의 다른 용도
제설제 외에 다른 용도로는 습기제거제로 사용됩니다.
염화칼슘이 가지는 수분 흡수력 때문인데요.
습기제거제를 보면 바닥에 깔려있는 덩어리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염화칼슘이며,
수분을 흡수해 플라스틱 통에 점차 물이 차게 되는 것입니다.
염화칼슘은 식용이나 의료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제설제로 쓰이는 것은 공업용이니
절대로 식용이나 그 외의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저렴하고 효과가 좋아 겨울철 제설제로 사용하지만,
식물이나 도로, 토양 등 환경과 시설 등에도 좋지 않아,
앞으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불가사리를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가 개발되어 있지만,
그 가격 차이 때문인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염화칼슘의 여러가지 부작용과
시설파손 등으로 인한 예산과 피해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다른 방법의 제설이나 제설제품을 찾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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