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약 어떻게 버리세요?
집집마다 감기, 소화제, 진통제, 각종 연고 등등...
상비약부터 개인마다 필요한 약까지 꽤 많은 약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유통기한이 지난 약들도 많은데,
유통기한이 지난 약들은 일부 성분이 변질되어
부작용이나 독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폐기해야 합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폐의약품을 약국에서 처리해준다고 하여,
저도 몇 번 약국에 가져간 적이 있는데요.
요즘은 폐의약품을 받지 않는 약국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폐의약품의 화학성분이 토양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결국은 사람의 건강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니,
그냥 버릴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폐기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그 방법도 애매해서 요즘은 버릴 약들을 모아두기만 합니다.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더 이상 필요 없는 약들,
어디에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요?
왜 요즘 약국에서 폐의약품을 받지 않을까요?
요즘 약국에 폐의약품을 들고 갔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을 텐데요.
예전엔 약은 그냥 버리지 말고, 약국에 가져다주라더니
왜 갑자기 받지 않는 걸까요?
사실 이것도 알고 보면 약국의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폐의약품 수거 체계는 2009년
환경부/보건복지부/대한약사회/국민건강보험공단 등
7개 기관과 단체가 자율적 민관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환경부는 2009년 4월 1일부터
<가정내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과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을
추진해 약국을 통해 폐의약품을 수집하고 소각하는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이때부터 약은 따로 분류해 버려야한다는 의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후 환경부는 2017년 폐의약품을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규정해
일반 생활폐기물과 분리하도록 제도화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폐의약품의 관리 주체와 비용 부담에 대한
법적 책임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자체마다 관리방침이 다르고, 명확한 관리책임이 없다보니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봉사차원에서 약국에서 폐의약품 수거를 한 것이
어느 순간 의무사항처럼 돼버리게 됩니다.
폐의약품 수거 약국에는 최소한의 보상도 되지 않은 채,
지자체마저 적극적이지 않자 약사회와 지자체간 갈등이 커졌고,
약국은 점차 폐의약품 수거를 꺼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폐의약품 수거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폐의약품 수거책 개선노력
한편,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2021년 10월 <동아제약>,
물류업체인 <용마로지스>와 함께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를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동행’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부터 세종시에서
우체통을 통한 폐의약품 수거사업
시범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집 근처 우체통에 폐의약품을 반납할 수 있고,
약국에 반납된 폐의약품도 우체국 집배원이 회수하게 됩니다.
다만, 알약만 가능하며 물약은 수거가 되지 않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를
세종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경우 공공시설 등에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제약사나 물류회사, 우체국과의 협업을 통해 수거율을 높이고 있으며,
<스마트 서울앱>으로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그동안 지자체마다 제각각이던 폐의약품 수거관련 조례를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폐의약품 수집 및 처리 관련
<기존처럼 약국에서 폐의약품 배출을 원칙으로 하되,
약국 외 공공시설에도 수거함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약국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자체는 주기적으로 수거를 해야 하고,
지자체가 자주 수거할 여력이 안 돼 약국과 협의가 어렵다면
폐의약품을 종량제 봉투에 버리되 해당 종량제 봉투는
무조건 소각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안이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약을 버릴 때는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구 별
폐의약품 배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폐의약품 이렇게 버리세요
<폐의약품 폐기 방법 - 폐의약품 수거함>
일부 약국 및 보건소/주민센터/복지관 등 공공시설 등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모아주세요.
폐의약품을 버릴 때는 알약은 포장제를 제거해 내용물만 모으고,
팩포장 물약은 포장 그대로, 소분된 물약의 경우 하나의 용기에
모아서 가져가면 됩니다.
바르는 연고류는 남은 그대로 가져가면 됩니다.
또는 관할 지자체에 따라 처리방법을 문의해야합니다.
환경관련과에 문의해야 하는데,
지자체마다 부서명 및 관련 업무가 다르니(도시미관과/환경과...)
관련업무를 확인 후 문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폐의약품 처리 과정 >
1.<폐의약품 수거함>에 모아 버리기
폐의약품 수거함은 약국/보건소/지자체/복지관 등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2. 수거함에 모인 폐의약품을
지자체에서 수거
3. 지자체에서는 지정폐기물 인허가기관
(의약품 의료폐기물처리업체)을 통해 처리.
폐기물처리업체는 식약처, 보건위생과, 위생과, 환경과, 세관담당자 등
지자체 관할공무원 입회 하에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직 우리나라의 폐의약품 수거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책임기관 및 비용분담에 대한 문제 등
체계화된 시스템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과 지자체, 관련기관 모두 혼란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도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현재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참고 웹사이트>
폐기물업체 현황
폐기물처리업체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서울앱
서울 내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공데이터포털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와 현황을 살펴볼 수 있지만,
모든 지역이 검색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폐의약품 수거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보니,
그것에 대한 데이터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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