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에 핏줄 손등정맥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팔과 손등에 핏줄이 유난히 굵게 툭 튀어나오는 것을 손등정맥류라고 합니다.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류이지만, 하지정맥류처럼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닙니다.

손등정맥류는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것은 아니어서, 미관상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면 굳이 치료가 필요한 증상은 아니니 안심해도 됩니다.

손등정맥류란?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은 혈액의 흐름을 항상 심장쪽으로 일정하게 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면 심장으로 가야하는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관이 늘어져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데, 이것이 정맥류입니다.

흔환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 있거나 임산부의 경우처럼 다리에 하중과 압력이 과한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오래 서 있거나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경우, 전체적인 혈액이 아래로 쏠리고, 정맥의 혈압이 높아지면서 정맥벽이 약해져 판막이 손상됩니다.

결국 혈액이 역류하면서 실핏줄이 터지듯이 가늘게 보이기도 하고, 심할 경우 늘어진 정맥이 피부 밖으로 보기 싫게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손등정맥류'란 말 그대로 손등에 생긴 정맥류를 말하며, '손등정맥확장증'이라고도 합니다.

손등이나 팔에 굵은 핏줄이 툭 튀어나온 것을 손등정맥류하고 합니다.

하지정맥류처럼 손등정맥류도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어 그런 건 아닐까 걱정되실텐데, 다행히도 혈관이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손등정맥류는 왜 생기는 걸까요?

우선 노화로 인해 피부에 지방이 빠지고, 탄력이 없어지면서 혈관이 돌출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손등정맥류는 노년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이 경우는 피부와 혈관이 가까이 있거나, 피부의 지방층이 얇고 혈관이 굵은 경우일 수 있습니다.

체지방이 부족한 마른 체형인 경우 피부가 얇아 혈관이 더 도드라지게 됩니다.

팔의 정맥류는 손에 힘을 주는 일을 많이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 더 심해집니다.

혈관이 튀어나온 부분을 마사지해주거나, 팔을 심장 위로 올리면 금세 괜찮아지지만,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고 다시 혈관이 돌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등정맥류의 경우 미용의 목적으로 혈관경화주사나 레이저 절제술 등으로 혈관의 두드러짐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등정맥류는 하지정맥류와 달리 혈관의 판막 손상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며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수술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